"더이상 늦출 수 없다"
수요집회는 20년 전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뜻을 모은 시민들과 정신대 할머니들이 모여 세상에 알리자는 것이 시초가 됐다.

첫 집회는 엄동설한에 이뤄졌고 눈이 오나 비가오나 어김없이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그들은 모여 외쳤다.

집회 초기 나이많은 시민들은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시민들의 의식이 성숙하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손가락질을 받아야할 만큼 변화됐다.

1000번째 집회에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여학생들까지 참가했다.
세계도 한 목소리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위한 성의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일본은 여전히 대답이 없다. 한국 정부도 적극적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정부가 한일관계를 거론하며 소극적 자세로 일관한다면 지탄받을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더이상 늦출 수 없다.

정부의 방관속에 정신대 할머니들은 숨을 거두고 있다.
정부에 등록된 정신대 할머니들은 234명. 하지만 현재는 61명만 생존해 있다. 그나마도 생존자 평균 연령이 88세 정도라 한다.

정신대 문제는 이제 더이상 미래의 문제로 남겨둘 수 없다.
오늘, 내일 당장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국민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해서 발생한 정신대 문제. 이제라도 문제해결을 통해 단 하루라도 그들에게 기쁨을 줘야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이철원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