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황 수석이 일부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지 6일 만이다.

이는 사실상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요청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전날 현 정부는 이전 정부처럼 언론을 탄압한 일이 없고 탄압할 수도 없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주말 이종섭 주호주 대사 즉각 귀국과 공수처 즉각 수사,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퇴를 요청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곧바로 이 대사 임명은 정당한 절차였고, 한 비대위원장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짜놓은 각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제2의 윤-한 갈등이 불거졌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을 경질한 것은 총선에서 패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당과 대통령실이 공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종섭 대사 귀국 조치에 대해 윤 대통령이 추가 조치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사의 경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고발 조치했던 민주당의 억지 정치적 공세가 난무할 뿐이다. 이 대사는 공수처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조사를 한차례 받은 상황이다. 이 대사는 공직자로서 사법절차대로 언제든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수처가 소환일정을 빨리 잡아 소환 통보하는 것이 급선무로 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장기간 손놓고 있다가 뒤늦게 수사하면서 공직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는 상황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사 문제를 국민감정을 감안할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 대사 문제도 '국민은 옳다'는 인식이 기본 철학"이라면서 "야당이 고발하고 야당이 도피 논란 주장하는 프레임은 어불성설, 억지 주장이지만 국민 요구가 있다면 그 눈높이에 언제든 맞춰갈 준비가 돼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