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 4·10 총선 서울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류삼영 후보가 지난해 7월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던 중 숨진 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이름을 연속해서 잘못 적고 수차례 수정해 논란일자 내놓은 해명도 논란이 되고 있다.

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 상병 일병' -> '채상병 상병' -> '채수근 상병' 순으로 수정 절차를 거쳤다. 이와 관련 류 후보는 "바쁜 선거과정에서 오타가 났고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타는 받침이 틀리거나 자음 모음이 틀리는 정도를 가리킨다. 류 후보는 순직한 채 상병의 계급과 이름을 아예 모른 채 글을 적은 것이란 지적이 많다.

류 후보는 경남 지역에서 총경(경찰서장)으로 근무 중 현 정권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하며 정부와 각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검수완박을 추진한 민주당은 류 총경을 옹호했고 윤 정부에 대한 대립각을 세운 류 총경과 민주당이 정치적 코드가 형성됐다. 이후 선거철을 맞으면서 류 총경은 경찰을 사직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이재명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참 정치하기 쉽다는 말이 시중에 회자됐다. 민주당은 류총경을 서울 동작을에 공천했다.

지방에서 경찰서장을 하던 류 총경이 한 순간에 국회의원 후보로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 낙하산으로 공천돼 지역발전을 외치고 나섰다.

류 후보는 동작을에 공천된 뒤 동작에 묘지가 있다고 발언했다. 동작동 국립묘지를 정확하게 몰라 무슨 묘지가 있다고 한 것이다. 지역 사정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것은 안귀령 도봉을 후보가 동네 이름을 모른 제2의 안귀령이라는 비웃음을 낳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안타까움과 국민적 비난을 산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이나 이태원 압사 사고를 민주당이 정치적 공세 소재로 이용한데 따라 류 후보도 채 상병 사건을 진정한 안타까움 보다는 자신의 정치입문 동기로 사용하려는 목적이 우선해 제대로 숙지도 하지 않고 국민 여론에 편승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소식을 알리면서 "이태원 참사와 채 상병 문제와 소외된 사람 등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채 상병을 이름으로 알고 계급은 일병으로 알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17일 해당 문구를 '채상병 상병'으로 고치면서 오류를 반복했고, 같은 날 채 상병의 실명을 넣은 '채○○ 상병'으로 재차 수정해 바로잡았다.

류 후보가 수차례 순직한 채 상병을 자신의 정치에 끌어들여 수차례나 이름과 계급을 오기한 것은 채 상병의 고귀한 정신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우려마저 낳고 있다.  

그는 17일 해당 문구를 '채상병 상병'으로 고치면서 오류를 반복했고, 같은 날 채 상병의 실명을 넣은 '채○○ 상병'으로 재차 수정해 바로잡았다.

개혁신당 주이삭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류삼영 후보님, 채상병 상병은 뭡니까? '유상무 상무상' 같은 건가요?"라고 비꼬았다.

주 상근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채 상병 사건마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냐"며 "채 상병 사건처럼 국가의 중차대한 일은 후보님처럼 진정성 없이 급하게 관심을 갖는다고 해결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류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잊지 말아야 될 사건을 언급하면서 채상병 일병이라고 썼다가 또 채상병 상병이라고 썼다가 몇 번을 바꿔 쓰는 걸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최현철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채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런 분이 자칫 국회의원이라도 된다면 지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