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와 신한카드가 감사 선임절차 위반과 자동차 리스 자산 부풀리기를 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돼 2억 4,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회사 경영을 감독하는 감사 선임 절차를 어겼고 신한카드는 리스자산을 부풀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카드는 감사위원 선임 절차를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위원은 대다수 주주와 고객 이익을 위해 회사 경영진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현행 상법은 주주총회에서 감사를 선임할 때 지분 3%가 넘는 주주들은 딱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최대주주가 마음만 먹었으면 이른바 '허수아비 감사'를 세울 수 있었다.

금감원은 지난 8일 롯데카드에 1억 6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롯데카드 한 직원은 동의 없이 고객 예금잔액증명서를 카드모집인 8명에게 전달한 게 적발돼 주의 처분도 받았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리스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이 잔존가액 약 209억 원가량을 차감하지 않고 차량가액 전부를 대출금으로 등록한 게 적발돼 과태료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고객에게 리스로 내준 자동차는 전체 가액에서 빌려 가는 기간만큼만 대출 금액으로 잡아야 하고 나머지는 제외해야 한다.

이렇게 잘못된 대출 자산 정보로 인해 관련 통계 산출에도 오류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래에셋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도 같은 내용으로 함께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단순 등록상의 문제였을 뿐 고객 이자계산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