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환자 곁을 떠나있는 전공의들에 이어 의과대학 교수들도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사직서가 수리되면 떠나겠다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다시 요구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여한 20개 대학 중 16개 대학 교수들이 참여합니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4개의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며, 16개의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를 결의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16개 대학 소속 교수 중 많게는 98%가 적게는 73.5%가 사직서를 내는 데 동의했다.

25일은 정부의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데드라인이기도 합니다.

다만,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 전까진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와의 협의를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2천명 증원 포기'를 내걸었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의 의료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제일 먼저 2,000명 증원을 풀어주셔야 합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2일로 예정된 회의에선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 대안 등 사직 이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 사직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찰에 3차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의협 비대위가 집단 사직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