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에 공천이 확정된 양문석 예비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 칼럼 및 룸살롱 향응접대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물으며 공세를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는 답변하기 곤란하면 동문서답하며 남(언론)탓하는 행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아침 출근길에 현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모습과 차이가 있다고 비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5일 논평을 내고 "그간 노무현 정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룸살롱 향응을 받은 양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공보단장은 양 후보가 과거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하고, 또 다른 글에서 '노무현 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쓴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공보단장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하와 막말 가득한 양 후보의 글에는 노 전 대통령을 대하는 인식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비판했다.

또 양 후보가 2011년 방송통신위원으로 일할 당시 국정감사 기간 민주당 의원과 함께 피감기관으로부터 수백만 원의 술 접대를 받은 점에 대해선 "막말은 인식의 문제라 치면 룸살롱 향응 논란은 인성의 문제"라며 "이런 인사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것도 문제지만, 공천권을 쥐여준 것은 더 큰 문제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공보단장은 "양 후보의 막말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의 첫 답변은 '네 여러분 반갑습니다'였다"며 "질문을 듣고선 답변하기 곤란했는지 동문서답도 모자라 급하게 마무리하며 이동하는 모습이 참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간담회라 했지만 결국 일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만 불리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남 탓하지 말라. 한동훈 위원장과의 차이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며 답변을 하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