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수수 의혹과 과거 5.18 폄훼 발언 논란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이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밤 10시 22분 도태우 후보를 공천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낮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국회 부의장인 5선 중진 정우택 의원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고 그렇다면 지금 이 정도가 된 상황에서는 저희가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공직 후보로서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공관위에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청주를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일방적 주장만으로 후보를 배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는데, 이후 회유 정황이 담긴 녹취가 추가 공개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정 의원과 경선을 했던 윤갑근 전 고검장 대신 서승우 전 행정부지사를 충북 청주 상당에 전략공천했다.
지역 행사 중 공천 취소 소식을 들은 정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30년 정치 인생을 이렇게 마감하게 만드냐"며 "소명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도태우 후보도 공천이 취소됐다. 공관위는 이날 밤 10시 22분 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도 후보는 5.18 발언과 관련 두차례 사과하고 5.18 정신을 배우고 계승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천이 유지결정됐지만 추가로 전두환 씨 찬양 발언이 알려지면서 공천 유지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해 재검토 끝에 공천이 유지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에 대해 공천이 취소됐다.

잇단 사과에도 5·18단체들의 비판은 가라앉지 않았고 당내에서도 이상민, 함운경 후보는 재논의는 물론 후보직 사퇴까지 공개 요구했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러 가지 당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사실 읍참마속도 하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도려내야한다"고 말했다.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기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발언으로 사과한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는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에 가깝다는 광복회 비판에 다시 사과글을 올렸다.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도 12년 전 SNS에 문화회관에서 일한 경험을 전하며 "서울 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글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