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갑 4.10 공천 후보자가 2017년  DMZ 목함지뢰 목발 경품 사건과 관련 이종명 의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이종명 의원에게 사과했다"며 "당시 발언은 하재헌 중사 등을 조롱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전날(13일) 오전 목발 경품 설화 논란이 일자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입장 발표는 목함 지뢰로 발목이 절단된 하재헌 중사 등에게 사과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만 해도 사과의 진정성이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과거에 국민의힘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 발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재검토를 공천관리위원원회에 요청했고 도태우 변호사가 5.18 민주화정신을 배우겠다고 두차례나 사과하면서 공천 유지로 결론나 설화에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던 상황이었다.  

정 후보와 도 변호사의 사과를 놓고 진실성이 비교되던 상황에서 정 후보가 해명까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자는 사과했다고 발언한 직후 당사자인 하재헌 중사는 언론에 "사과도 전화도 한 적 없다"고 반박한 것이다. 

당사자들이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힌 상황에서도 정 후보는 침묵을 지켰고 이재명 당 대표는 정 후보를 감싸고 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전날 논란이 확산되자 과거에 한 발언을 꺼내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사과했다고 두둔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 자신이 형수 욕설 등의 인성과 관련돼 논란의 주역이어서 느슨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후보는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했다가 거짓말이 드러나자 이번에는 이종명 의원에게 사과했다고 말을 바꿨다.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투브에서 DMZ에서 지뢰를 밟은 사람에게 목발 경품을 지급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비쳐졌다.

예비역 육군 대령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중령으로 복무하던 2000년에 DMZ에서 전우를 구하기 위해 수색 작전을 펴던 도중 지뢰에 다리를 잃었다. 하 중사는 2015년 DMZ 순찰 도중 목함지뢰에 의해 발목이 절단됐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당시 "당사자에게 사과하라"고 정 의원에게 촉구했다. 

정 후보는 채널A 기자의 입장을 듣기 위한 연락에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인터뷰를 거부했다. 반면 경향신문에는 인터뷰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