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81억5,703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39억1,715만원, 한진칼에서 42억3,988만원을 챙겼다.

조 회장은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64%, 한진칼에서 받은 보수는 51.6% 증가해 총액은 57.3% 늘어났다.

지난해 대한항공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00만원으로, 2022년 8,956만원보다 13% 올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의 항공업계 지원 방침에 따라 고용안정을 위한 인건비 지원 등을 상당기간 받았다.

국민 혈세 지원을 받아 코로나19의 터널을 벗어나자 마자 조원태 회장부터 임원 보수 상승이 급증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펜데믹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2022년까지 임원 보수를 일부 반납해오다 지난해부터 보수를 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