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여수 SM 공장의 가동을 조만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저가 공세에 따른 시황 악화로 이달 중 여수 SM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계 사업을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M은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제조에 필요한 원료로 중국 기업들의 증설과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큰 폭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충남 대산 SM 공장을 철거한 데 이어 이달 여수 SM 공장 생산까지 멈추면 LG화학은 SM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게 된다. 

여기에 회사 안팎에선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나프타분해시설인 여수 NCC 2공장의 매각설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LG화학의 3대 생산부문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으로 한계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 대표는 “LG화학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전지재료, Sustainability, 바이오 등 다수의 Next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매출 60조 달성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석유화학에서 출발했지만 미래 사업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55조 2,498억원에 영업이익 2조 5,29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