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환자 피해와 의료진 피로도를 막기 위해 정부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을 투입키로 한데 따라 오늘(13일)부터 공보의와 군의관이 본격 의료현장에 투입됐다.

군의관 20명과 일반의 92명을 포함한 공보의 138명은 이날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이들은 현재 5대 병원 등 상급병원 20곳에 응급실이나 산부인과 등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큰 병동에 우선 배치된다. 

또 오늘부터 한 달간 상급종합병원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1, 2차 병원으로 환자가 옮겨지면, 전액 본인부담이었던 구급차 이용료를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의료인력을 신규채용하는 경우, 의사는 월 최대 1800만 원, 간호사는 월 최대 400만 원을 이달 중 지원한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 1만 2천여 명 중 1,0000명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완료했다. 이들은 25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 집단행동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교수들은 정부가 합리적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18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의대 교수들에 대해서도 불법 행동을 하면 예외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교수들이 불법행동할 시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히고 '진료유지명령' 등을 내릴지 검토하는 등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는 "명분 없는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대신, 제자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적극 설득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권, 각 의대 비대위와 '국민 연대'를 위해 합리적인 해법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