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이상형'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지역구 선거운동 중 동네 이름을 몰라 당황해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역구 유권자를 만나는 공식 일정을 수행하면서 지역에 대한 숙지를 하지 않고 나가 기본적인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머뭇머뭇 거렸다. 이에 상인이 "좀 알고다니시라. 욕먹는다.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상인이 재차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이번에도 답변하지 못했다.

그런데 안 후보는 다른 상인이 나는 고향이 경북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고향은 어디냐고 묻자 곧바로 "안동"이라고 답했다.

상황이 묘해지자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나서 정답을 알려주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수습하려 했다.

무안한 듯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해당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하는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이날은 공천받은 지 3주째 들어선 시점이다.

창동 신창시장은 도봉구 내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유권자도 가장 많은 지역이다.

국민의힘 도봉갑 김재섭 후보는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인가.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신창시장'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갑에서 인구가 가장많은 창2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그리고 또 후보님이 헷갈린 건너편 시장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이고, 저와제 아내가 주말에 장을 보러 다니는 단골 코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제가 사는 도봉구가, 후보님에게 이기면 좋고 지면 떠나면 그만인 동네로 취급받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광주방송과 YTN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권을 발을 들였다.

한 유투브 채널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답변해 아부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연예 오락을 정치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