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결정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 후 "권 후보 본인이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으로 경선을 요청해왔다"며 "이를 최고위는 받아들여 이 선거구를 '전략경선' 선거구로 지정하고 2인 경선을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컷오프됐던 지역구 현역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전 비서관이 2인 경선을 실시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당 공천사상 첫 전략여성특구로 지정하고 권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따.

이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됐고 당 전략공관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재심신청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후 권 전 비서관이 이 대표 대선 캠프에서 배우자실 부실장 활동이 알려지면서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이틀 연속 공세를 이어갔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됐다.

권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략공천에 대해 재논의했고 결국 경선 실시로 결정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사천 논란 언론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이에 의한 왜곡된 상황에서 경선을 실시해야 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대변인은 최고위원 회의와 관련 "가짜뉴스에 의해 왜곡된 사실,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전략선거구를 변경하는 것은 공천관리위와 전략공천관리위의 판단,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