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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당 최고위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민주당 당직자 출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56)을 공천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원안을 의결했다.
이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 유근기, 이충재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다.
서 의원과 권 전 비서관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공천경쟁을 한차례 벌여 서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번에도 리턴매치 경선이 예상됐다.
그러나 권 전 비서관이 전략공천되면서 서 의원이 "기준이 무엇이냐"며 공천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재심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친명횡재를 넘어 사천의 끝판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권 전 비서관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는데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의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사실이 논란의 발화점이 됐다.
당시 심야 회의에서 일부 친명(친이재명) 최고위원들조차 반대 의견을 냈지만 그대로 결정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최고위는 1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민주당 당직자 출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56)을 공천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원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이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곳은 이 지역구가 유일하다. 권 전 비서관은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캠프 내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김혜경 씨의 일정을 담당했다. 당시 배우자실 실장은 이햬식 의원이었다.
이를 두고 심야 최고위 회의에서도 반대 의견이 다수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을 굳이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략지역으로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탈당한 지역을 대상으로 전략지역으로 지정해왔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는 강성으로 꼽히는 한 친명 지도부 의원은 “(전략공관위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문제제기했다고 전했다. 해당 언론은 한 참석자는 “권 전 비서관의 적합도 조사 결과가 (서 의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라 왜 이런 결정이 나온 건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 대표는 그저 듣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전략공관위 원안대로 결론이 난 배경엔 이 대표 측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컷오프된 서 의원은 “부당한 공천 배제”라고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민주당 특별 당규 16조에 따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전략선거구·단수공천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략구역으로 지정한 결정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라며 공천관리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는 호남 지역구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스스로의 원칙을 깼다"고 성토했다. 그는 하위 20%에도 포함되지 않고 돈봉투 관련에도 연루되지 않았는데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자신이 크게 앞서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광주방송(kbc)이 지난해 9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서 전체 후보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서동용 의원이 24.6%, 권 전 비서관이 8.2%로 나타났다. 이정현 전 국회의원이 13.2%, 유현주 진보당 광양시위원장이 11.5%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다. 뻔뻔하다”며 “어차피 다 들켰으니 사천(私薦)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법무부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은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날 전북 전주을 5인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병에는 교육전문가로 꼽히는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략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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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7 토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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