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하며 1% 이상 상승했지만 주요 주체들이 '팔자'에 나서 1900선 회복은 실패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1포인트(1.33%) 오른 1899.76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 영국을 제외한 최소 23개국, 최대 26개국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신재정협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급등 마감했다.

분위기를 타고 코스피지수도 강세로 출발, 1900선을 돌파하며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 주체가 떠받쳐주지 못하면서 이후 지수는 1890대에서 지루하게 움직였다.

이날 기관은 1255억원, 외국인은 1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장 후반 '팔자'로 돌아서 671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만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818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854억원이 들어와 전체 프로그램은 267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관이 대거 몰린 전기전자가 3.10%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94% 올라 52주 최고가(108만4000원)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LG이노텍, LG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 등도 3~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종이목재는 3.05%, 기계는 2.70%, 건설업은 2.37%, 섬유의복은 2.01% 올랐다. 반면 은행, 운수장비, 음식료업, 금융업 등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강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이 오름세를 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비롯 521개 종목은 상승했고 하한가 2개 등 292개 종목은 떨어졌다. 8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