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인천 계양갑에 최원식 전 의원을 4.10 총선 후보로 우선공천(전략공천)해 주목을 끌고있다.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인접 지역구인 계양을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으로 당선(득표율 56.26%)됐고 20대 총선때는 민주통합당과 분당해 호남을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으로 옮겼고(25.43% 3위로 낙선), 21대 총선에서는 중소자영업당 비례대표 출마(0.06%) 이후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다. 현재는 김한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이다.

최 전 의원의 옛 지역구(계양을) 현역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다.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고시(28회) 및 사법연수원(18기) 동기로 이 대표와 절친이다.

두 사람은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으로 옮긴 문병호 전 의원과 '인권 변호사'가 되자고 연수원에서 의기투합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계양갑은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단수공천돼 출마했다. 이 대표는 계양갑에서 한때 동지이자 절친이 바로 옆 지역구로 돌아오면서 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이 대표와 대결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이 학생운동 경험이 없던 이 대표에게 '운동권 정신'을 불어넣는 멘토 역할을 했다고 한다.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그 친구도 원래 검사를 하고 싶어 했는데, 우리와 만나고 나서 성남으로 가 변호사를 했다"며 "연수원을 나와서도 넷이 가끔 만났지만, 정치적으로는 많이 입장이 갈렸다"고 말했다. 계양갑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최 전 의원에 대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 전 장관도 대학 재학 당시 운동권 시절을 보냈고 인천에서는 주방기구 공장에 위장취업해 노동운동을 한 경험이 있다.

공관위는 현역인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이 전 청장은 이 의원의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제자로,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이 전 청장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랑갑은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 서울지역위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전 중구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당 '영입 인재'인 채원기 변호사 등 3인 경선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략공천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59명을 공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