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 공천학살' 논란과 관련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 이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조국 신당'에서 조국 이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측근 의원들이 '단수공천 받으면 친명(친이재명), 경선이면 비명'이라며 웃는 모습의 동영상을 봤다면서 "(이 대표 앞에서) 희희덕거리고, 아첨하는 사람 말고는 다 찍어누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날 '이재명은 손흥민'이라고 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아첨의 신구 대결"이라며 "지금 떠오르는 분들의 이상한 아첨의 장을 보고, '나도 밀리면 안 되겠다' 생각한 것 아닐까. 국민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박찬대 최고위원과 안귀령 전 부대변인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비꼰 바 있다. 안 부대변인은 민주당의 역사와 맥락이 닿아있거나 과거 민주화운동, 당원 활동기간이 없어 KBC(광주방송)과 YTN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것이 경력의 전부여서 당내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정치 지망생과 기회의 공평성 논란이 일었다. 도봉지역이 인권과 노동,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유인태, 김근태, 인재근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점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던 상황이다.
안 부대변인이 전략공천되자 인터넷공간에서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급화제가 됐다.
한 위원장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 계열 제3신당"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렇게 일이 많은데 민주당이나 이 대표를 비판하는 것 봤느냐. 국민의힘만 비판한다"고 말했다.
2024.4.29 월 02:07
press1@news-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