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4.10 22대 총선이 42일(D-42)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신의 공천 문제를 다시 한번 논의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통합의 마지막 다리를 외면한 채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공천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부 반발에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던 이재명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입장 발표 직후 변화에는 소리가 날 수밖에 없고, 세대교체는 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통합의 마지막 다리를 외면한 채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공천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이 대표의 정치적 의중을 물었다.

임 전 실장은 "거취는 지도부 답을 들은 뒤 정하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 출마를 요청할 경우 선거구를 옮겨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꼭 한 번 국회의원을 더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감동이 있는 통합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성동 출마의지를 분명히 한 임 전 실장은 이후 왕십리역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임 전 실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입을 굳게닫아온 것을 감안할 때 전 실장의 정치적 비중과 친문계의 상징적 존재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또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특히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에는 소리가 날 수밖에 없고 조용한 변화는 검은 백조 같은 거라며 공천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단수공천을 챙겨놓은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거들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후보 있었느나, 이재명 대표는 왜 안 되느냐"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극추앙까지 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됐다. 축구로 치면 차범근, 황선홍, 박지성, 손흥민으로 깃발이 계승된 것과 같다"고 밝혔다. 

국민적 사랑을 받아오고 리더십이 탁월한 축구 스타까지 편협에 찌든 쓰레기 정치판에 끌어들여 이미지를 억지 미화시키려는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