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4·10 총선이 42일(D-42)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간 지역구 단일화 합의로 공천 배제된 민주당 현역 이상헌 의원이 28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인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야욕과 탐욕으로 가득 찬 단일화는 정당성을 잃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총선 후보를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울산 북구는 현대중공업 등 노동자가 많은 야당 강세 지역이다.

이 의원은 "진보당 윤 후보에게 주민의 정당한 선택을 받을 절차인 경선을 제의했지만, 결국 윤 후보는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며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민심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 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현명한 판단력을 가진 주민 여러분들이 많다"며 "30여년의 민주당 외길 인생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당을 떠나는 만큼 제 가슴속에 상처를 품고 깊은 고민과 많은 반성, 그리고 울산 북구의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보좌진들과 지역에서 저와 함께할 선출직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은 단 한명도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30년 민주당 외길에서 처음으로 당을 떠나지만, 가슴에 민주당을 새기고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