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4·10 22대 총선을 45일(D-45) 앞두고 국민의힘이 4.10 22대 총선에 나설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정우택, 엄태영, 장동혁 의원 등이 승리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23~24일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 지역에서는 ▲청주 상당 정우택, ▲충주 이종배, ▲제천·단양 엄태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박덕흠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또 ▲증평·진천·음성 경대수 전 의원도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에서 5선 정우택 의원은 성균관대 법학과 후배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세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도내 지역구 최다선인 6선 도전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정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윤 전 고검장에게 밀려 흥덕으로 선거구를 옮겼다가 낙선했다. 이후 2022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원래 선거구로 돌아와 윤 전 고검장을 누르고 다시 한 번 금배지를 달았다.

충청권의 현역 의원 4명은 모두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행정관만 경선에서 승리하고, 여명·이동석·최지우 등 전 행정관 3명은 고배를 마셨다. 청년에 주어지는 가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현역의원들의 지역관리와 인지도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충북 충주와 제천·단양은 현역 이종배(3선)·엄태영(초선) 의원이 '용산'(대통령실) 출신인 이동석·최지우 전 행정관에게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박덕흠(3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박세복 전 영동군수를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당 사무총장이자 공관위원인 장동혁(초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고명권 피부과의원 원장을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는 김영우 전 의원이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공천장을 받게 됐다.

전·현직 의원 간 대결이 이뤄진 경기 여주·양평에서는 김선교 전 의원이 이태규(재선·비례)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캠프 회계책임자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지난해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이번에 다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김 전 의원은 내가 알기로 감산이 없고,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잘 나와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영입 인재인 고기철 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밖에 서울 ▲성북갑(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 ▲성북을(이상규 경희대 객원교수), ▲금천(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인천 ▲부평갑(유제홍 전 부평구청장 후보), 경기 ▲의정부을(이형섭 전 당협위원장), 충북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전 의원), 충남 ▲아산을(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 등이 경선 결과 공천이 확정됐다.

전·현직 의원과 당 지도부 간 3파전으로 주목받은 서울 양천갑은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이 치러지게 됐다. 정미경 전 의원이 탈락하고 조수진(비례) 의원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경기 광주을에서도 조억동 전 광주시장과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 간 결선을 치른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곳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은 모두 7명이다. 

이 중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고 비례대표 중에서 이태규 의원은 탈락하고, 조수진 의원은 한 번 더 결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행정관만 경선에서 승리했다. 여명·이동석·최지우 등 전 행정관 3명은 경선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대거 경선을 통과한 데 대해 "다선 의원들에 대해선 감점 제도를 운영했는데 현역들이 지역 관리를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가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고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관리를 잘 못한 분들은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수 있다"며 "결과는 이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정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오늘 경선을 통과한 다선 의원 중 35% 감산을 받은 분도 있다"며 '시스템' 공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3∼24일 이틀간 일반 유권자 대상 전화면접(CATI) 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로 진행됐다.

여론조사 비율은 당원 20%, 일반 국민 80%다. 향후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 경선은 당원 50%·일반 유권자 50% 비율로 진행된다.

여기에 현역 평가 하위자 및 동일지역구 3선 이상 여부에 따라 최대 35% 감산이 이뤄지고, 정치신인·청년 여부 등에 따라 최대 20% 가산이 적용된다.

앞서 1차 경선 지역으로 선정돼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과 홍문표 의원간 경선이 예정됐던 충남 홍성·예산에서는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경선이 치러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취소한 경기 고양정에 대해선 원점에서 공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우택 의원의 본선 상대는 민주당 경선을 앞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 승자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인 송상호·우근헌 예비후보도 본선 경쟁자다.

종배 의원은 민주당의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박지우 전 지역위원장·맹정섭 전 지역위원장 중 경선 승리자, 진보당 김종현 충북도당위원장, 자유통일당 성근용 예비후보와 결선을 치를 전망이다.

또 엄태영 의원은 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새로운미래 이근규 전 제천시장,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 무소속 권석창 전 국회의원과 총선 본선에서 뱃지 쟁탈전을 벌인다.

동남4군에선 3선 박덕흠 의원이 박세전 전 영동군수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내 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19·20대 총선에 이은 3번째 대결을 예고했다.

중부3군은 경대수 전 국회의원이 이필용 전 음성군수를 눌러 현역인 민주당 임호선(초선) 의원, 자유통일당 표순열 예비후보와 결선 경쟁을 한다.

이로써 국민의힘의 충북지역 공천은 일찌감치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명박 정부)을 단수 공천한 청주 서원을 제외하고 청주 청원과 흥덕 2곳만 남겨두게 됐다.

청원은 김수민 전 당협위원장과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흥덕은 김동원 전 언론인·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욱희 전 도의원이 각각 경선을 치른다.

두 지역구 경선 결과는 오는 28∼29일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