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앞(D-52)으로 다가온 4·10 22대 총선에 나갈 여당 후보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포함해 12명의 단수공천 대상자를 선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진행한 부산.울산,대구 지역 공천후보자 면접심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주 전 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 이동으로 공석이 된 부산 해운대갑에서 공천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를 제치고 단수 공천 대상자로 확정됐다.
검사 출신인 주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으로 분류된다. 대선 캠프에서 네거티브 공세 대응을 총괄하고 대통령직인수위에선 인사 검증팀을 이끌었다.
서울
이승환(중랑갑)
부산
김도읍(북·강서을) 주진우(해운대갑) 김미애(해운대을) 이성권(사하갑) 정동만(기장갑)
대구
윤재옥(달서을) 추경호(달성)
울산
권명호(동구)
강원
박정하(원주갑) 김완섭(원주을)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해운대갑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이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양지로 평가되는 곳에 단수추천된 것은 주 전 비서관이 처음이다.
서울 중랑갑에선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최문기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연구위원을 꺾고 단수 공천을 받았다. 중랑갑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의 지역구로 박 의원이 19대부터 내리 3선했다. 중랑갑은 박 의원 전에는 이상수 전 의원이 민주당 전신인 평화민주당(13대) 새정치국민의회(15대), 새천년민주당(16대)으로 당선된 텃밭이었다. 중랑을(서영교 의원)과 함께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로써 본선에 직행하게 된 대통령실 출신은 전희경(경기 의정부갑)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었다.
다만, 전 전 비서관과 이 전 행정관이 출마하는 의정부갑, 중랑갑은 여당의 험지로 꼽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주진우 전 비서관의 경우 단수공천 요건에 확실히 해당하고, 빨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단수추천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 전 행정관 단수추천에 대해 "접전지이기 때문에 미리 집중해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단수추천에 해당하는데도 (대통령실)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김도읍(북·강서을) 의원과 김미애(해운대을) 의원, 이성권(사하갑)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정동만(기장군)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윤재옥(달서을) 원내대표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달성) 의원이, 울산에선 권명호(동구) 의원이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강원에서는 박정하(원주갑) 의원과 김완섭(원주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단수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영남 등 여권 강세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정부 출신 인사들의 치열한 경선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은 이날 단수 공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박맹우 전 의원과 경선 가능성이 커졌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과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도 이날 단수 공천에서 제외됐다.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부산 북·강서갑), 김태호(경남 양산을), 조해진(경남 김해을) 의원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이들의 지역구 이동에 반발하고 있는 김해을 등 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관련, "그쪽 지역이 당 지지율에 비해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마이너스"라며 "경선이 되면 오히려 혼란이 될 것 같아서 과감히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2개 경선 지역구를 추가로 결정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을(이헌승·정연욱), 동래(권영문·김희곤·서지영), 사하을(정호윤·조경태), 금정(김종천·백종헌), 연제(김희정·이주환), 수영(장예찬·전봉민) 등이 경선 지역구다.
대구의 중·남구(노승권·도태우·임병헌), 서구(김상훈·성은경·이종화), 북을(김승수·이상길·황시혁), 수성갑(정상환·주호영), 달서병(권영진·김용판)에서도 경선이 치러진다.
경북 포항북(김정재·윤종진), 포항남울릉(김병욱·문충운·이상휘·최용규), 경주(김석기·이승환), 구미갑(구자근·김찬영), 상주·문경(고윤환·박진호·임이자), 경남 사천·남해·하동(서천호·이철호·조상규)도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서울 송파병(김근식·김성용), 대전 유성갑(윤소식·진동규) 및 대덕(박경호·이석봉), 울산 울주(서범수·장능인), 세종 세종을(이기순·이준배)도 경선 지역에 포함됐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밀양시장 후보로 안병구 변호사를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19일 회의를 열어 우수인재가 몰려 경쟁이 치열해 단수공천 및 경선에서 제외된 수도권 및 영남 지역 인력 재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공관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비교적 간단했는데 우수 인력이 경합하는 곳은 상당히 고민하게 됐다. 이제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내일 단수추천, 경선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난상토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4.27 토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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