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물갈이에 시동을 걸고 나서자 곳곳에서 파열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놓고 친문,친명계간 갈등에 현역 의원 컷오프 논의를 위한 심야 회동까지 보도되면서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천 갈등이 총선에 부담으로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조정식 당 사무총장, 정성호 의원 등과 의원회관에서 컷오프 논의를 했다는 파문과 관련 16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사실관계가 상당히 왜곡된 것 같다"며 "오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비공개 컷오프 모임 참석자로 거론된 정 의원도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13일 오전에는 국회에서 면담을 하고 (이후) 지역을 돌아다녔다"며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비공개 컷오프 논의 파문은 전날 한 언론에서 지난 13일 심야에 이 대표가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 성호 의원 외에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과 심야 회의를 열어 비리 의혹으로 재판 중인 노웅래·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들의 '컷오프'를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노웅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공식 논의 구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결정적 내용의 논의를 하고 언론에 알린다면, 이는 명백한 밀실 논의이자 이기는 공천, 시스템 공천을 부정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 광주 물갈이 전화를 받은 친명계인 문학진 전 의원도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문 전 의원은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 전화를 받았다며 비선조직인 경기도팀의 개입을 거론했다. 동교동계도 이 대표를 향해 우려를 나타내고 나섰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인재영입 3명을 발표했다.

대상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고위관료 3명을 4·10 총선에 투입할 20·21·22호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 환영식을 열고 손명수(57)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김준환(61) 전 국가정보원 차장, 임광현(54) 전 국세청 차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