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신형 지상발사 대함정 미사일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 '바다수리-6'형의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바다수리-6은  1천400여초(약 23분 20초)를 비행해 목표선에 명중했다"며 "김 위원장은 시험 결과에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전날 오전 9시께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다수리-6의 사거리는 비행시간을 고려할 때 약 200㎞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동·서해함대 해안미사일병대대 전투체제 개편을 지시하면서 지상대해상 미사일 역량을 전진배치해 "해상 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분쇄할 데 대한 방도"를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할 데 대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우리가 해상주권을 그 무슨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할 데 대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검수 사격한 '바다수리-6'은 철저하게 우리 해군 함정의 서해 및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의 해상경계 및 순찰활동 방지를 위한 군사적 억제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해 및 동해상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활동 중인 우리 해군 함정과 미 항공모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통상 대함미사일은 함정 발사 방식인데 조선이 전날 발사한 것은 지상에서 발사했다. 이번 시험발사로 지상과 해상 모두에서 발사가 가능한 대함미사일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우리 당국이 설정한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에 '해상 국경선'을 언급했다. 조선이 설정한 해상 경계선만을 인정하겠다는 의도다.

남한 해군 함정들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경계 순찰활동을 하는 것을 북측은 영해 침범으로 간주하고 있어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시험발사된 신형 지대함 미사일은 특히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탐지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서해와 동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활동 중인 한국 해군 함정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바다수리-6'은 조선이 지난 2015년 2월에 처음 공개한 북한판 우란으로 불리는 '대함미사일'과 외형이 비슷하다.

해당 대함미사일은 러시아제 대함미사일 '우란'(kh-35)을 역설계해 개발한 대함순항미사일로, 바다수리-6은 이 모델을 성능 개선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해군 함정은 북의 대함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을 갖추고 있다.

해군 구축함과 호위함에는 함대공 미사일 SM-2와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