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뒤 홀로 살아온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이성 교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13일 네이버 밴드 '제천시장 김창규'에 올린 글을 통해 "둘 다 결혼에서 상처받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교제하고자 한다"면서 열애설을 인정했다.

그는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의 여자 문제"라며 "밴드 가족 여러분께는 말씀드려도 괜찮을 것 같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고백했다.

김 시장은 이성 교제 여성을 "극심한 노환으로 고생하는 제 어머니께 큰 간호와 위로를 줘 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시장은 제천시장 선거 출마에 반대하던 전 부인과 2022년 7월 이혼했다. 그는 "(전 부인은)자신에게 미칠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면서 계속 이혼을 요구했고, 이혼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널리 용서해 달라"고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도 제천과 시민만 가슴에 새기고 계속 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극심한 가정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혼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천시장 취임 후 공직자 재산등록에 부인의 재산이 빠지면서 이혼 사실이 수면위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