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ｍ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4초75로 1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2위는 1분45초05를 기록한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로 황선우에 0.30초 뒤졌다. 3위는 루크 홉슨(20·미국)이 1분45초26다. 

황선우의 경기내용은 스타트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응 시간 0.62초로 가장 먼저 출발한 황선우는 50ｍ를 24초24, 100ｍ를 50초57에 턴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150ｍ 지점에서 홉슨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속력을 높여 마지막 50ｍ를 26초89에 역영하면서 1위를 확정했다.

마지막 50ｍ 구단 랍시스의 기록은 26초92, 홉슨의 기록은 27초81이었다.

한국은 이번 세계 대회에서 황선우, 김우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위 매슈 리처즈, 2위 톰 딘(이상 영국)은 이번 도하대회 자유형 200ｍ에 불참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황선우는 예상대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3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황선우의 금메달로 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34)이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ｍ에서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우민(22·강원도청)은 지난 12일 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우승하며,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우승했다.

한국 수영의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은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늘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보유해, 박태환(금 2개, 동 1개)과 다이빙 김수지(동 3개)와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다.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6개(금 2개, 은 2개, 동 2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또 금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레이스에 나설 예정이다. 14일 오후 남자 자유형 100ｍ 예선, 15일 오전 준결승이 열리고, 16일 메달 색을 가린다.

김우민이 출전하는 남자 계영 800ｍ는 16일 오후 예선, 17일 오전 결승을 펼친다.

앞서 김우민은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