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안방인 광주, 전남에 변화가 일어날까.

죽으나 사나 민주당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향을 보여 전폭적인 민주당 지지가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아 오히려 더디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자각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호남에도 경쟁이 있어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안방인 전북 군산은 전.현직 국회의원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 지역구 의원인 신영대(57) 의원과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62), 채희배(42)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신영대 의원은 재선 도전에 김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채이재 전 의원(49)이 가세했다. 

3명의 전.현직이 티켓 1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지역적 연고도 없는 김의겸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이 비명계인 신 의원을 저격수로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정서가 많지만 바닥 민심을 보여주는 시장 스토리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양상이다. 경선 결과가 사실상 당선이라는 인식에 따라 조직을 총동원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

김 의원은 비명계 저격수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 의원은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며 '텃밭' 재선을 다지고 있다.

지난 3차례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여론은 오차범위 안에서 신영대 김의겸 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신 의원이 두 번 앞섰고 김 의원이 한 번 앞서 신 의원이 다소 앞서는 양상이다. .

지난해 12월 6~7일에 실시한 1차(꽃 자체조사)는 신영대 31.8%, 김의겸 30.7%로 1.1% 차이로 신 후보가 앞섰지만, 뒤이어 11~12일에 실시한 2차(조원씨앤아이. 뉴스1)는 김의겸 38.8%, 신영대 36.7%로 김 후보가 근소한 차로 역전했다.

하지만 이달 7일 KBS전주방송과 전북일보가 실시한 3차에서는 신영대 45%, 김의겸 39%로 신 후보가 6% 차이로 신 후보가 앞섰다.  

신 후보는 현역으로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등의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군산 지역구 출마를 계획했다가 무산된 김 후보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승계로 국회에 입성해 지역 핵심인사들은 대거 흡수해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채 후보도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게 활동하며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특별당규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후보자 선출규정’에 따라 공천심사는 서류심사·면접심사·여론조사를 통해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을 종합해 이뤄진다.

또한 정체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 능력 10%, 도덕성 15%, 당선가능성(공천 적합도 조사) 40%, 면접 10%를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60곳에 대해 경선과 단수공천을 발표했다.

전북의 경선 확정 선거구는 김수흥·이춘석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익산갑 1곳이다. 곧이어 발표될 군산지역 민주당 경선은 2인 또는 3인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진보당, 녹색정의당은 아직 예비후보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