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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창업주 장.차남, 친모와 주총 경영권 싸움
2024년 02월 13일 (화) 16:54:29 | 수정시간 : 2024-02-14 12:00:19 경제산업부 press1@news-plus.co.kr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 계획 발표하자 창업주 장·차남이 통합에 반대하면서 불거진 창업주 가족 간 불거진 경영권 갈등이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 흉상(사진 한미약품 홈페이지)

통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에 이사와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히자 한미그룹 측은 "법과 절차에 따라 통합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에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올라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이와 관련 자신들과 이들이 지정한 4명의 후보자 등 6명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달라며 지난 8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이들은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경영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현 그룹의 경영진이 고(故) 임성기 회장 작고 이후 밀실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제안한 안건은 주총에 자동으로 상정됨에 따라 이들을 이사회에 포함할지는 주총에서 표결로 결정될 예정이다.

두 형제와 그 배우자 및 자녀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28.4%다. 지난달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를 해소하는 내용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밝힌 상태다.

이 지분은 현재 두 형제 측이 계산한 송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31.9%)보다 작다. 양측의 보유지분 차이는 3.5%다.

두 형제는 다만 가현문화재단(지분율 4.9%)과 임성기재단(지분율 3%)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송 회장 측 지분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그룹은 대기업집단에 속하고 대기업집단의 공익법인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으므로, OCI와 통합을 결정한 한미사이언스의 재단들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 측은 "3월 주주총회 시점에서는 아직 OCI그룹과 통합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익재단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해 지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우군으로만들기 위한 작업과 함께 기타 투자자 및 소액주주를 상대로 한 여론전도 전개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약 1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은 현재 중립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임성기 약국으로 시작해 제약업체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사상 최초로 조 단위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창업주 사후 OCI와 합병을 계기로 볼썽사나운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가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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