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한을 제1 적대국으로 평화를 구걸하지 않고 남한이 무력을 사용하려 하면 초강력 대응으로 역사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전날(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국방성 방문에는 딸 주애가 동행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방성에서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써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 데 기초하여 까딱하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가지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초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동족이자 민족이라는 것 때문에 평화, 대화, 협력에 매여 온건, 강경 정권 교체마다 냉온탕을 오가며 협력, 교류해야 했지만 흡수통일은 보수나 진보나 변함없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더이상 남한의 정권 교체에 관계없이 동족, 민족이라는 것에 얽매였던 것에서 두 국가를 분명히 함으로써 자유롭게 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의 국경선 앞에는 전쟁열에 들떠 광증을 부리는 돌연변이들이 정권을 쥐고 총부리를 내대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자. 항상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대고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우리 수중의 모든 초강력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력으로 강화해온 자주 국방력을 총동원해 적대세력이 대북 공격에 나설 경우 핵공격과 EMP탄 등 첨단 군사력으로 단숨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