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 총선 때 국정 운영 안정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원론'이 정부·여당 심판론을 5개월 만에 역전한 여론조사가 8일 나왔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2주 전에 비해 5%포인트(p) 늘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4%로 직전 조사 대비 4%p 감소했다.

정부·여당 지원론이 견제론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 9월2주차 조사 이후 5개월 만이다. 동률이었던 11월4주차를 빼고는 견제론이 줄곧 지원론을 앞섰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7%, ‘잘못하고 있다’는 56%였다. 긍정 평가는 이전 조사보다 6%p 올랐고 부정 평가는 5%p 내렸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37%로 직전 조사보다 4%p가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30%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녹색정의당은 3%,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23%였다.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에 대한 여론은 ‘공감한다’ 51%, ‘공감하지 않는다’ 38%로 각각 집계됐다. ‘검찰 독재 청산론’에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8%, ‘공감하지 않는다’는 35%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주 전 직전 조사(1.22~24)에서 양당 대표의 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한 위원장이 이 대표에 크게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당 대표직을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직무수행 긍정이 47%였고 이재명 대표(35%)에 크게 앞섰다. 부정평가는 한 위원장 40%, 이 대표 5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