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km 가는데 30분이나 걸렸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26일 오전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개장하면서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이 매장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길게 이어져 3차선 도로 중 3차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1km 길이로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1차로 옆으로는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매장이 개장되면서 혼잡도는 더 극심했다.

이 매장은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000㎡) 규모에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수원과 가까운 과천과 안산, 안양 등지에서도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이 일대 교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27일과 28일이 주말이 몰려있다.

스타필드 수원과 수원시는 개장에 앞서 진입 차로를 추가로 조성하고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곳곳에 교통신호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운영하고 있다.

또 스타필드 수원으로 연결되는 버스 3개 노선을 증설하고, 기존 4개 노선을 연장했지만, 개장 첫날 교통 대란을 막지는 못했다.

한 시민은 1km를 이동하는데 무려 30~40분이 걸렸다고 지친 듯 보였다.

스타필드 수원은 차량 통행량이 평소에도 많은 도로인 1번 국도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지만 도로가 편도 2차로로 좁아 병목현상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다서다 하기를 반복하며 영화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스타필드 수원까지 3㎞가량을 이동하는 데 40분이나 걸렸다.

경찰은 이날 교통경찰 9명과 기동대 40명을 스타필드 수원 주변에 배치해 주요 사거리에서 교통 관리를 했다.

이날 스타필드 주차장은 정오께 차량 4,500대가 들어와 만차를 이뤘다. 스타필드 수원 내부 역시 사람들로 옴짝달싹 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도깨비 시장을 방불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