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공항이 마비돼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까지 사전 결항했다.

기상청과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예년에 눈이 잘 내리지 않은 해안지역까지 눈이 쌓이고 일부 얼어붙은 구간도 생겼다.

제주 공항도 결항이 잇따르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 연안여객노선도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은 23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과 폭설이 이어지면서 안전을 위해 오후 5시 30분까지 항공편을 결항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오늘 오후 기상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사전 결항 조치를 했다"며 "결항편은 추후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결항 처리된 대한항공 항공편은 출발 27편, 도착 25편이다.

에어부산도 오후 5시 이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결항했다. 에어부산은 출발 7편 도착 5편을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210편(출발 128, 도착 145)과 국제선 항공편 18편(출발 9, 도착 9) 등 모두 273편이 결항하거나 사전 비운항 처리됐다.

제주항공은 홍콩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전 6시 10분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186편이 오전 8시 24분께 가까스로 착륙한 것을 포함해 국내선 6편(출발 3, 도착 3)과 국제선 도착 4편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대설경보와 강풍경보, 급변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앞서 전날에도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35편(출발 18, 도착 17)이 결항하고 200편(출발 101, 도착 99)이 지연 운항했다.

공항 측은 활주로 제설을 끝냈으나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