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대해 거래소 상장을 승인했다.

11일 외신들에 따르면 SEC는 10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 펀드(현물상장지수펀드. ETF)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공식 승인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할 수 있게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다만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지수상품에 국한된 것이라며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 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SEC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 뉴스가 올라온 지 하루 만이다. 

이번 승인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에 투자할 기회가 열렸다.

앞서 하루 전인 9일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로 밝혀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외신들은 이날 SEC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롤러코스트를 타면서 일대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보도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의 엑스 계정이 해킹당했으며, 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