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무단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서부지검은 8일 대진연 회원 10명에 대해 공동건조물 침입,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일부에게는 경비를 서고 있던 군인 등 공무원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가 적용됐다.

대통령실 경비를 맡고 있는 용산경찰서는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 중 6명에 대해 범죄 전력과 나이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대진연 회원 20명은 지난 6일 오후 1시께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검문소 등을 통해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청와대에서 국민과 소통의 문턱을 낮춘다는 윤석열 대통려의 의지에 따라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대통령실 경비가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대진연 행동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해왔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들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다면서도 면담신청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순식간에 무리를 지어 기습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9일 오전 10시 서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