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2% 올라 상승폭이 2개월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며 고물가 추세가 지속됐다. 물가의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대에 달했다.

올 한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한 물가상승률 3.3%보다 0.3%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 5.1%보다는 1.5%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이전 2016∼2018년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전기·가스·수도가 올해 전기료, 도시가스 등 가격 인상으로 20% 급등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역대 상승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작년보다 4.0% 올랐고,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연 3.9%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이상 기후 영향 등으로 신선과실 값이 9.7%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