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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얼굴없는 천사 전주에, 6천만원 놓고가
2023년 12월 27일 (수) 20:53:44 | 수정시간 : 2023-12-27 20:54:20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경남에 이어 전주에서도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는 "오전 11시 26분쯤 성금 기부를 알리는 중년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으며 그가 말한 주민센터 뒤 천사쉼터 나무 아래에서 A4용지 박스 한 개와 빨간색 돼지 저금통 한 개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전화를 끊고 공원으로 나가보니 중년남성이 말한 푯말 뒤에는 A4복사 용지 박스 등이 놓여있었다.
박스 안에는 5만원권 지폐와 돼지저금통이 들어있었다. 박스에서 나온 돈은 6,027만 9,210원으로 이 중 6천만 원은 5만 원권 지폐 다발이었다.
박스 안쪽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든 한해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꺼라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쪽지가 들어 있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지난해와 같은 모양의 A4용지 박스인 데다 그가 남긴 메시지 내용 등을 볼 때 동일인물로 보고 있다.
이로써 2000년에 시작된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액은 총 5억 5,813만 8,710원으로 불어났다.
2000년부터 시작된 얼굴없는 천사의 18년간 선행은 숱한 조명을 받았지만 본인이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린 탓에 얼굴 없는 천사의 신분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전주시는 "이 돈을 지난해처럼 서노송동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골고루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 첫 성금을 낸 이후 18년 동안 총 19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경남에서도 익명의 기부자가 고독사가 없기를 바란다며 조용히 상자를 놓고갔다. 상자안에는 손 편지와 5만 원권 현금다발이 가득했다.

손 편지에는 1년 동안 넣었던 적금이라며 영세한 무료급식소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적혀 있다.
배고픈 분들과 고독사가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 기부자는 지난 2017년 기부를 시작해 올해까지 17차례에 걸쳐 모두 6억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미숙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은 이분께서는 기부할 때마다 손 편지와 함께 성금을 저희에게 기부를 해주신다. 올해는 무료 급식소 쪽으로 (사용되길 원했다"고 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사무소에는 익명의 기부자 7명이 20kg 쌀 60포대와 라면 64 상자, 3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두고 사라졌다.

이들은 40여 년 전 부모 세대 때부터 시작된 기부를 20여 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가에 경기불황이 겹쳐 기부 한파도 이어지는 가운데, 얼굴없는 천사들의 온정은 한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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