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건설비 1조원이 들어간 러시아 공장을 단돈 14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가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sia)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2010년 러시아 현지 진출한 지 13년 만에 철수하게 됐다. 현대차는 2010년 연산 23만대 생산규모로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건설에 1조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해 초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사(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인데 매각 가격은 1만 루블, 한화로 14만원이다.

다만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