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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저격수가 교회 가던 모녀 사살,, 교황 "심각하고 고통스런 소식 계속"
2023년 12월 18일 (월) 15:32:31 | 수정시간 : 2023-12-18 19:41:16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손아귀에서 벗어난 자국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해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스라엘 저격수가 가자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했다고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이 밝혔다.

모녀 사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스라엘군은 인질 오인 사격에 이어 교회가던 비무장 모녀까지 조준사격하면서 이스라엘은 더욱 거센 휴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로마 가톨릭 라틴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 무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대주교청은 "나히다와 그의 딸 사마르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한 명은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AFP에 따르면 희생자는 노인 여성과 그의 딸이다. 정확한 나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모녀 사망자 외에도 이날 교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다가 7명이 총격을 받아 다쳤다고 총대주교청은 전했다.

총격 당시 사전 경고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교전자가 없는 본당 경내에서 냉혹하게 총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인근 수녀원에 이스라엘 탱크가 발사한 발사체 3발이 떨어져 3명이 다치고 연료 공급 장치가 망가졌다고 성명은 전했다.

당시 장애인 54명이 거주하는 건물도 파괴됐다고 한다. 총대주교청은 "장애인 54명이 피난을 떠났고 일부는 생존에 필요한 산소호흡기도 구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모녀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17일 삼종기도 끝 무렵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한 어머니와 그의 딸이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격수가 쏜 총에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은 테러리스트는 없고 가족과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성가정 본당에서 일어났다"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이 총격과 포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테러이고 전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것은 전쟁이고 테러"라며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 드리자"고 말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기독교 미사 장소를 보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곳(교회)은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숨어 있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가자지구에서는 10월 7일 개전 이래 최소 1만8,000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현지 당국은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당에서 비무장 모녀가 저격수에게 살해됐다는 주장의 사실관계와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군을 향한 반감과 자치정부에 실망감이 커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관측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0월 7일 개전 이후 요르단강 서안 내 하마스 지지율은 전쟁 이전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고 팔레스타인 정책 및 설문조사 센터(PCPSR)는 집계했다.

서안지구 응답자 85%가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 행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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