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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반나체 팔레스타인 남성 구금 영상' 논란, 국제적십자 '비인도적 인권침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인도주의적 악몽" 비난
2023년 12월 09일 (토) 13:31:26 | 수정시간 : 2023-12-09 14:27:39 윤태균 taegyun@news-plus.co.kr

가자 남부에 폭격과 지상군 투입까지 강행한 이스라엘이 유엔의 즉각 종전 촉구 속에 길거리에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구금한 영상이 공개돼 비인도주의적 행태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NS 등에는 이스라엘군이 반나체 차림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붙잡아놓고 총기를 들고 감시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8일(현지시간) 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을 구금했다고 밝혔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모든 이는 인도적 대우를 받도록 한 국제인도법과 제3차 제네바협약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남성들 가운데는 민간인도 뒤섞여 있다는 지적과 인권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가지지구내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로 변한 시내 도로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남성들을 잡아놓고 감시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100명이 넘는 남성들은 속옷만 걸친 채 무릎을 꿇은 불편한 자세로 손을 머리에 얹거나 뒤로 묶인 채 줄을 맞춰 길바닥에 쪼그린 자세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주위에는 벗겨진 신발과 옷들이 널려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영상 속 장소가 가자지구 북동쪽에 위치한 베이트 라히아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곳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 민간인들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이후엔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지역이다.

같은 날 저녁 온라인에는 팔레스타인 남성 수십명이 큰 구덩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

이들 남성은 반나체 상태로 천으로 눈이 가려진 채 손은 뒤로 묶여 있다. 영상 속 장소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다른 영상에는 반나체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이스라엘군 트럭 화물칸에 빽빽하게 실려 어디론가 이송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옷을 벗긴 채 길바닥에 무릎을 꿇린 채 경비감시를 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을 구금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비인도적 행위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언론은 이 영상이 하마스 대원들의 항복을 보여준다고 보도했고,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대원을 구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영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들은 모두 군인 연령의 남성으로 몇주 전 민간인들이 대피해야 했던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군과 정보기관 요원들이 테러 용의자 수백명을 구금, 심문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그들 중 다수가 자수했다"며 "심문에서 얻은 정보는 전투를 계속하는 데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의 설명과 달리 구금된 이들 중에는 언론인까지 구금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민간인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면서 비인도주의적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거리에 잡혀있던 남성 중 팔레스타인 유명 언론인 디아 알칼루트도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아랍어 뉴스 매체 '알 아라비 알 자디드'는 "현지 특파원인 알칼루트가 그의 형제, 친척 그리고 '다른 민간인들'과 함께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이들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했고, '침략적인 수색과 굴욕적인 대우'를 했다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에 언론인 체포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BBC방송도 베이트 라히아에서 사촌 10명이 이스라엘군에 잡혔다는 인터뷰를 전했다. 팔레스타인 남성은 BBC에 "이스라엘군이 메가폰을 잡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집과 유엔 학교에서 나오라고 명령했다"며 "여성들에게는 인근 병원으로 가라고 지시했고 남성들에게는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촌 중 7명은 풀려나 돌아왔지만, 나머지 3명의 운명은 알지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

온라인에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 형 뇌전증을 앓고 있는 형이 체포 영상에 등장했다, 12세 조카 등 친척들이 체포된 모습을 사진으로 접했다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의 글 등이 올라왔고 한 팔레스타인 정치인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노골적으로 굴욕하려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후삼 좀로트 영국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유엔 보호소에서 납치한 민간인을 억류하고 인권을 박탈하는 잔혹한 이미지"라며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해당 영상에 우려를 표했다.ICRC 대변인 제시카 무산은 성명을 내고 "구금된 모든 이들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인간성과 존엄성을 바탕으로 대우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력히 강조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지만, 그들이 떠날 의무는 없으며 수만 명이 여전히 가자 북부를 포함한 교전 지역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쟁 포로는 제3차 제네바 협약에 따라 모든 상황에서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명예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협박, 모욕, '대중의 호기심에 대한 노출'뿐만 아니라 모든 폭력행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하마스 대원들이 제네바 협약의 대상이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구금자 중 민간인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들에 대한 대우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육지, 해상, 공중에서 가자지구의 목표물 45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주 하마스와의 휴전이 무산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그 이후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일일 수치의 약 두 배에 달한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공습 증가와 관련 인도주의적 악몽이라고 규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이 휴전을 요구하는 안보리에 거부권을 행사하기 몇 시간 전에 "나선형으로 치솟는 인도주의적 악몽"을 비판하며 가자지구의 어느 곳도 민간인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리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인도주의 시스템의 붕괴는 공공질서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찬성 13명, 기권 1명을 포함한 이 표결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보호하면서 워싱턴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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