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물가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0개월 연속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먹거리 물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만 외식물가상승률은 전월보다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을 30개월 연속 웃돌았고 가공식품은 24개월째 상회 중이다.

게다가 안정세를 보이던 농산물 가격마저 지난달에는 큰 폭으로 올라 먹거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48로 지난해 동월보다 5.1%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이후 넉 달 연속 줄어들다 지난달엔 다시 높아졌다.

4월 이후 둔화세를 보이던 외식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4.8%로 전월(4.8%)과 같았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고려하면 10월 4.77%에서 지난달 4.83%로 소폭 높아졌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3.3%)보다 1.7%, 외식은 1.5%씩 높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4개월째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외식은2021년 6월부터 30개월 연속 상회하고 있다. 이는 다른 품목에 비해 그만큼 먹거리가 계속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61.6%인 45개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소금이 21.3%로 가장 뛰었다. 참기름(20.8%), 파스타면(19.1%), 설탕(19.1%), 당면(18.1%), 우유(15.9%), 아이스크림(15.6%)도 고공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