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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제도 "이 대표 약속 지켜야" 결단 압박,, 연동형 병립형 맞서
2023년 11월 29일 (수) 11:06:16 | 수정시간 : 2023-11-29 12:01:08 박상민 sangmin21@news-plus.co.kr

위성정당 방지법 제정을 호소하며 연동형 비례제 사수를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초선·경기 용인시정)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및 위성정당 금지 당론 채택'을 촉구하면서 이를 위해 현 지역구를 포기하고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제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초선인 이 의원이 당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며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이든, 당이 가라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정통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꼼수와 편법으로 일관하면서 DNA 돌연변이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실종된 김대중, 노무현 정신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야합 가능성에도 경계했다.

이 의원은그러면서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 카르텔 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전날(28일) 페이스북에 '약속과 명분을 지키는 지도자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정치개혁을 약속했는데, 당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를 놓고 여당과 야합할 것이란 소식이 들린다"며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병립형으로 야합하면 우리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병립형은 소탐대실"이라고 지적했다.

초선인 이 의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당 지도부를 향해 당론 채택을 요청하고 나서면서 선거제도를 놓고 당내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의원 숫자 유지를 위해 실리를 내세워 위성정당 금지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선거제 논의의 핵심인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는 방안과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계획이다. 현행 제도를 유지하자는 의원들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총선용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을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도부는 사실상 '원칙이냐 실리냐'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형국이다.

국민과 한 약속을 어기자니 거짓말하는 지도부가 될 것이고 현행 선거제를 유지한 채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방치할 경우 선거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당 관계자 사이에서는 명분이나 약속 보다 선거 패배로 여당에 의회 권력까지 내줄 경우 '식물 야당'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개인적으로는 약속을 지키자는 취지로 위성정당을 방지하고 병립형을 보완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당내 논의가 무르익는 시기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고민을 드러냈다.

29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한다고는 했지만 지도부가 리더십 부재로 어정쩡한 태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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