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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엑스포' 주요 그룹도 막판까지,, "각오랄게 있나, 이겨야지"
2023년 11월 28일 (화) 11:55:15 | 수정시간 : 2023-11-28 12:55:00 경제산업부 press1@news-plus.co.kr

"각오라는 게 따로 있겠어요. 이겨야죠"(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겸 SK회장)

한국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정부와 재계, 부산시 등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마지막까지 분초를 다투는 총력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개최지를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총회에서 한국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27일(현지시간) 프리젠테이션 리허설을 마치고 짧고 굳은 각오를 한마리도 압축했다.

최 회장은 "오늘도 '전투'가 계속 벌어진다. 전투하러 가겠다"며 취재진을 뒤로하고 바쁘게 차량에 탑승하고 떠났다.

이어 리허설장에서 나온 한덕수 국무총리와 '지원 사격'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1분 1초가 아깝다는 듯 서둘러 어딘가로 향했다. 

총회까지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한국에, 부산에 표를 달라고 호소하기 위한 것.

총회장 앞에 집결해 있던 부산엑스포 홍보 차량들도 파리 시내를 누비러 일사불란하게 제 갈 길을 갔다.

한국의 총회 리허설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마지막 PT의 모든 장면, 모든 요소, 모든 디테일의 극적 효과를 높이고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등에 정보가 노출되고 역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회가 열리는 '팔레 데 콩그레'도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보안팀은 각국 고위급 관리들을 잘 경호하기 위해 한두달 정도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도 누가 오는 지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파리 시내에서는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 기업들의 막판 홍보전이 펼쳐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대형 래핑 버스가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 중심가를 천천히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갤럭시 제트 플립5와 부산엑스포를 함께 홍보하는 삼성전자의 대형 광고도 오페라 가르니에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파리 시민들은 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없지만 후보국 간의 뜨거운 홍보 경쟁을 체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저녁 파리에 도착해 늦은 밤까지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하는 외교 활동과 내부 회의를 이어갔다.

한 총리를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전날 밤 내부 회의를 통해 이날과 투표일인 28일까지 이틀간의 마지막 전략을 가다듬었다. 남은 이틀간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다짐을 했다.

이어 투표 하루 전인 이날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과 오찬 세미나와 환영 행사(리셉션), 만찬 행사, 양자 면담 등 일정을 밤까지 촘촘하게 진행한다. 방 장관과 오 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의 향방을 가를 핵심 표밭 국가를 대상으로 최종 교섭을 펼친

정부는 현재 시점까지 어느 나라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 국가는 매우 소수일 것으로 보면서도 우리 측이 접촉하고 있는 국가 수와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마지막 유치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경쟁국에 우리 측 동향이 알려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측에서 한국을 지지하는 나라가 어디인지 정보를 입수해 해당 국가를 강하게 압박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물론 경쟁국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워낙 강하게 교섭전을 하고 있어 정보가 나가면 우리 표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례도 확인된다"며 "우리 정부는 단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국가와 마주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그룹 부산 홍보버스 시내 주행, 최태원 정의선 투표당일까지 현지 체류

 

한국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글로벌 기업이 많이 늘어나면서 유치전에서도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에 체류 중인 주요 그룹 인사들도 최종 투표 때까지 함께 뛰며 힘을 보탠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다른 주요 기업들도 대표급 인사들이 남아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재계는 상대국의 경제 협력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펼친다.

한국과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부산 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고 설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은 파리 주요 장소에 부산 엑스포 홍보 광고를 띄우고 응원 버스를 운행하고 있기도 하다.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등에서 한복 체험 행사와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막바지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 총리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치전인 만큼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한국 대표단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드리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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