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에 대한 보복 의혹 제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정섭(사법연수원 32기) 수원지검 2차장검사 사건과 관련 20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약 한달 전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검사를 검찰에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 차장검사가 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지난달 18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용인CC 골프장과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검찰은 골프장과 리조트의 예약·출입·결재 내역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달 3일 김의겸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지휘에서도 배제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대검은 "검찰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찰 수사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이 차장검사를 이달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추가 고발하면서 공수처도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29기)와 함께 탄핵 소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 차장검사에 대해 처음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에 따라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예약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차장검사가 코로나 시기인 2020년 12월24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초대받아서 모임을 가졌다며 이 자리를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왔던 모 재벌그룹의 부회장이 마련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차장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맡고 있다. 김 의원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 차장검사가 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지난달 18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2024.4.29 월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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