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가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서울 여의도와 서대문4거리 등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란봉투법 즉각 시행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이 불법집회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뒤 열리는 첫 집회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국노총은 오후 1시부터 여의도 일대에서,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서대문 일대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총 11만 명이 집결했다. 조합원들은 노조의 파업 책임을 경감하는, 일명 '노란봉투법'의 즉각 공포와 시행을 촉구했다.

 '집회 문화 개선방안' 발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인 만큼, 경찰은 기동대 인력 등 만 명을 동원해 불법 집회에 강경대응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열렸다. 양측간 큰 충돌은 없었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하긴 했지만,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양대 노총이 집회를 통해 압박수위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집회가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 근처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여의도와 광화문, 서대문역 일대 5곳에서 가변 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240명을 투입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등 질서유지에 나섰다.

이날 집회 여파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막을 수 없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1만 7천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