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파업 위기를 넘어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참여자 1만856명 중 50.91%에 해당하는 5,527명이 찬성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반대는 49.09%인 5,329명이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아슬아슬하게 통과됐다.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그동안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가는 난항을 겪었으며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어치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정년 퇴직자 70% 수준 재채용,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이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며 망루 농성 중 구속된 한국노총 금속노동조합연맹 김준영 사무처장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광주지법은 지난 3일 김 사무처장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앞서 김 사무처장은 지난 5월 전남 광양제철소 앞 높이 7ｍ 철제 구조물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 진압 경찰관에 쇠 파이프 등을 휘둘러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6월 2일 구속됐다.
한국노총은 이에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선전포고"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김 사무처장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근로자위원이었는데, 고용노동부는 구속 후 그를 직권 해촉해 근로자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보석 인용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석방을 계기로 사회적 대화 복귀 가능성엔 일단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 사회적 대화 불참을 계속할 명분이 현실적으로 약화됐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복귀를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5.17 금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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