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에 따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를 깜짝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예고 없이 서안의 중심도시 라말라를 방문해 아바스 수반과 회담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 정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아바스 수반 측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구호 확대와 기초 서비스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블링컨 장관이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건설을 위한 열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전후) 가자지구를 가장 이상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PA의 효율적 재편과 활성화를 제안했다. 다만, 전후 일시적으로 다른 국가와 국제기구가 안보와 통치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란 국방부 장관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하지 않으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를 인용해 전했다.

모하마드 레자 아쉬티아니 이란 국방장관은 "미국인들에게 하는 우리의 조언은 가자에서 전쟁을 즉각 멈추고 휴전을 시행하라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을 선언하고 가자지구에서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번 전쟁에 군사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여긴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