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보건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7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거주 지역으로까지 작전 범위를 넓히면서 공습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5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어린이 2360명을 포함한 654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4시간동안 보고된 사망자만 따지면 704명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사망자가 기록된 날이 됐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아슈라프 알키드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24시간마다 기록된 사망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1,400명이 목숨을 잃고 200여 명이 가자지구 인질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대규모 지상군 투입에 앞서 공습을 강행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부사령관 3명이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밤 이스라엘의 공습이 가자 남부의 주거용 건물을 강타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가자지구 남부는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의 대피 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한편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아침 전투기가 가자지구와 주변 북부 여러 지역 수십 개의 테러 기반 시설과 하마스 집결지, 그리고 지중해 해안선 근처의 하마스 작전용 터널 통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우리는 하마스의 지도자, 군대, 업무 메커니즘을 완전히 해체하는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 집결한 이스라엘 군대가 "지상 작전에 잘 대비되어 있다"고 밝히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가자지구 병원 3분의 1은 전기, 의약품, 인력 부족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물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집트를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하기 시작한 구호 트럭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기구들은 인도주의 위기를 호소하며 지속적이고 안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반입 품목에서 연료를 제외한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타마라 알리파이 UNRWA 대변인은 "연료가 없으면 트럭이 들어와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연료가 시급한 것"이라며 "연료가 없다면 발전기는 물론 병원과 제과점, 담수화 시설을 위한 전기를 생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