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개전 이후 21일(현지시간) 처음 열렸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생명줄 라파 검문소가 다시 닫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다만 유엔 기구는 22일 2차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혀 추가 개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21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라파 국경검문소는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으로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라파 검문소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21일 오후 6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가 기습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보복 공습을 가해 가자지구는 사상자가 급증하고 병의원 등에는 환자의 피난민이 넘쳐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인도적 지원에 합의한 이후 라파검문소로 구호차량이 집결해 있다.
1차로 연료를 제외한 물과 식량, 의약품 등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품이 국경을 통과해 가자지구 남부로 들어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전날 가자지구에 1차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반입하는데 조건부 합의했다.
유엔은 구호품이 부족하다며 추가 구호품 반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트럭 20대분의 구호품은 가자 주민이 필요한 물량에 못 미친다면서 훨씬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22일 1차 구호품이 반입된 뒤 인터뷰에서 "또 하나의 수송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오후 들었다"면서 "우리는 현재 그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2024.4.27 토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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