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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노조·前 사장단 화물사업 매각 반대, 30일 이사회 촉각
30일 이사회 "화물사업 매각 여부 결정" 노조 "슬롯 화물사업 온전히 지키는 제3자 매각해야"
2023년 10월 21일 (토) 15:15:15 [조회수 : 391] | 수정시간 : 2023-10-21 18:20:18 경제산업부 press1@news-plus.co.kr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에 걸림돌로 부상한 독과점 문제 해소를 위한 화물사업 매각 방안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 매각 반대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 슬롯과 화물사업을 온전히 해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제3자 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매각 여부를 의논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이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 경쟁제한 우려 장애물로 등장한 독과점 우려 해소 방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방안을 담은 시정초치안을 EU집행위원회 제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으로의 기업결합을 위해 주요 노선 포기에 이어 화물사업 분리매각 등 아시아나항공의 희생이 이어져 아시아나항공 지우기에 이어 나아가 코로나위기까지 견뎌낸 뒤 회복되는 국제선에서 고용불안으로 내몰리는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 노선 반납은 국가적 자산의 손실이라는 지적도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는 모양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은 지난 18일 원유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에는 전국공공운수노조 소속 아시아나항공노조(일반노조)와 소수 조종사노조인 열린조종사노조가 함께했다.

두 노조는 화물 부문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방식의 매각에 따른 고용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조합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결합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서명운동은 당초 이날 마감 예정이었으나, '30일 이사회 개최'가 알려지면서 이를 2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반노조는 서명 문건을 이사회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반대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또 일반노조는 오는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 참여자 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수 조종사노조인 조종사노조(APU)도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도 대다수가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달에는 제3자 매각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9월26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인수합병을 핑계로 대한항공의 독점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며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가 치솟으며,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가와 국민의 유무형 자산인 운수권을 손쉽게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중단하라"며 "채권단이 진정 국익을 위한다면 슬롯과 화물 부분 등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대한항공이 아닌 제3자 매각을 추진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여기에 전직 사장단도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2000년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이끈 박찬법·윤영두·김수천·한창수 전 대표가 최근 대한항공과의 합병 반대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대표들은 성명서에서 주력 화물기 9대가 노후화했고 조종사 등의 반발로 화물사업 분리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에 따라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을 반납할 경우 '국부 유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EU 집행위는 '유럽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제한 우려'를 들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EU의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최근 '합병이 무산되면 아시아나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아시아나항공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매각을 의결하면 대한항공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포함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EU 집행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화물사업 매각이 불발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EU, 미국,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은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다. 

이달 말 30일 열릴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결과에 따라 EU 승인 심사가 시정권고안을 낼 수 있을 지도 결정된다. 두 항공사의 합병의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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