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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안갯속,,'황금노선 반납 국가적 손실' 합병 반대 고개
2023년 10월 20일 (금) 12:48:30 | 수정시간 : 2023-10-20 13:11:32 경제산업부 press1@news-plus.co.kr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20년 11월부터 시작된 합병작업이 3년을 끌어오면서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해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공정거래당국의 독점 우려 해소를 위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황금노선 반납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추진 등 합병 추진이 갈수록 시너지 효과가 반감되면서 국가적 손실, 고용불안 등이 제기되면서 합병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이미 합병 무산에 대비한 제3자 매각하는 플랜B를 준비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시정방안으로 EU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EU집행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 매각 및 EU 4개 도시행 노선을 반납하는 방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화물사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의 21.7%의 비중을 차지했다. 

EU는 앞서 이미 두 항공사의 합병에 따른 화물 노선 경쟁 제한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EU내 4개 노선의 경우 두 항공사가 중복으로 취항하는 인천발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14개국에 기업결합신고를 했으며 현재 기업결합신고 문턱을 넘지 못한 곳은 EU, 미국, 일본의 심사 결과를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 대변인은 "EU 집행위와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경쟁당국이 요청한 대로 우려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공식적인 시정 방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EU 경쟁당국은 두 항공사의 합병에 따른 화물노선 경쟁 제한 가능성을 우려해왔고,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으로 EU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EU는 기업결합에 있어 시장 독점에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8월3일까지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했다. 우려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방안 제출기한이 이달 말로 예정됐지만 집행위 판단에 따라 기한 만료시점이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기업결합 승인 여부도 연말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사실상 최종 판단에 해당하는 이번 EU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양사의 합병은 불가능해져 사실상 무산된다.

EU의 심사 문턱을 넘는다해도 합병의 시너지도 크게 떨어진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에 대해 반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납하는 노선은 두 항공사 모두 취항하고 핵심 주력 노선이다. 국가적으로도 두 개의 알짜배기 노선중 하나를 포기하고 외국국적사에 내주게 되는 것이어서 국가 자산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정부 내에서도 대한항공 지원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알짜노선을 포기하는 상황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는 회의적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 여론도 악화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합병 반대 목소리가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하고 있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지난 1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중단하라고 산업은행에 촉구했다.

조종사협회는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인 운수권을 반납하고, 화물사업 매각으로 조종사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산업은행의 무리한 합병 진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종사협회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상위 10위 항공사가 되는 것이 아닌 사실상 공중분해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조종사협회는 "무리한 해법으로 반쪽짜리 합병이 되어가고 있다"며 "국익에 반하는 합병을 중단하라"고 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해 당선인 신분 당시 합병 반대와 독자생존 방안을 담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입장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화물사업 부문 매각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의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알짜를 포기하는 것은 시너지 대신 희생만 커진다는 점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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