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공사기간을 단축한다는 비판을 무릅쓰고 이벤트성 4대강 준공식을 거행했던 4대강 사업구간인 낙동강 상주보가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토해양부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안전진단도 하지않고 땜질보수만 한뒤 보 개방을 강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계에서는 닥쳐온 동절기 동안 결빙과 해빙을 반복하면 보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4대강살리기 사업 구간인 '낙동강33공구'의 상주보가 수십 곳에서 누수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정확한 안전진단 없이 땜질처방에만 급급해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감리단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상주보 개방행사(16일)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50㎝ 수위에서 강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14일부터 낙동강 우안(상류기준)쪽 콘크리트 고정보 벽면(하류쪽) 수십 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누수는 길이 335m, 높이 11m, 폭 13m인 상주보 밑부분에서 8m 높이까지 일어났다.

현대산업개발은 하청업체 직원들을 시켜 지난 23일 낙동강 상주보 하류 쪽 옹벽에 누수를 막기 위한 발포우레탄 주입 작업을 하고 있다.